기술창업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흡수능력이 왜 필요할까?

1. 흡수능력의 개념과 정의

  영화 또는 만화에서 다른 사람의 능력을 흡수하여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캐릭터가 있다. 현실에서도 이러한 흡수능력은 자신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성장을 위해서는 타 기업을 벤치마킹하거나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흡수하여 기업성장을 위한 요인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흡수능력은 새로운 것을 학습 및 소화하는 학습능력과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포함하며, 조직학습 연구 영역, 지식경영 연구 영역, 그리고 동태적 역량 연구 영역에서 다루고 있다. 흡수능력은 개인 능력, 또는 국가 능력으로 간주하는 연구들이 있지만, 많은 연구에서는 조직역량을 구성하는 개념으로 흡수능력을 고려하고 있다.

  Cohen & Levinthal(1990)은 새로운 것을 학습하여 소화할 수 있는 학습능력과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흡수능력을 최초로 제시하였다. 기업은 흡수능력을 통해 시장 또는 전문가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인지하고 습득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상업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며,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사전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여 신제품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즉, 흡수능력은 기업의 잠재능력이고, 동태적인 성향을 지니는 것으로 제시하였으며, 흡수능력을 새로운 지식의 가치를 인지하고 흡수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Zahar & George(2002)은 Cohen & Levinthal(1990)의 개념을 확장하였으며, 흡수역량이 가치창출 목표를 위해 조직의 전략적 과정이라고 주장하였다. 흡수역량을 외부 지식에 대한 필요성과 경험을 인지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조직에서 습득과 동화과정을 통해 조직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변환 및 활용하여 혁신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흡수능력이라고 주장하였으며, 잠재적 흡수역량, 실현적 흡수역량으로 구분하였다. 잠재적 흡수역량은 지식을 획득(Acquisition), 동화(Assimilation)를 의미한다. 그리고 실현적 흡수역량은 지식을 전환(Transformation)과 활용(Exploitation)를 의미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정보를 기반으로 외부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인지하여 혁신에 필요한 지식습득으로 개방형 혁신 활동을 추진할 경우, 혁신에 필요한 외부 정보를 탐색 및 파악하고 확보하여 내부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흡수역량이 필수요인으로 요구된다.  그리고, 흡수능력은 새로운 정보 및 기술을 취득하고 내재화하여 조직에 적용 후 가치를 창출하여 사회경제에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의 능력을 의미하며, 경영관리에서 기술·정보과 함께 제품 및 공정혁신까지를 포함한다고 주장하였다(김인수, 1995).

2. 흡수능력의 효과는 무엇인가?

  기업은 흡수능력을 활용하여 외부 지식의 경험과 필요성을 인지하여 정보를 조직 차원에서 내부로 받아들이고 동화하여 조직운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변환 후 활용하여 기업의 혁신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역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최종인, 2008, 최종인·강석진, 2015).

  이처럼 흡수능력은 기업이 새로운 제조기술 또는 현장에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도입하여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급망 파트너와의 협업을 증진하여 기술도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특정 상품이나 기술을 중심으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조직학습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김태웅, 2013).

  즉, 기업 또는 조직은 지식을 변형 및 내부화를 하는 것은 기업 내부에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통합하는 능력이며, 혁신적인 정보와 지식을 새롭게 해석하며, 새로운 지식의 활용과 실행을 통해 기존의 역량을 다듬고, 확장하고, 강화하여, 새롭게 습득하고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역량을 창출하여 기업혁신과 성장에 이바지하여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기술창업기업이 지역의 입지가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흡수능력으로 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역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입지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흡수능력을 강화하고 갖추어야 한다.

  흡수능력의 효과를 반대로 이야기하면, 새로운 것을 도전하여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독으로 추진하기를 고집한다면 고립이 될 수 있다.

 

3. 경영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까?

  흡수능력이 벤처기업 경영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구를 통해서 검증되었다. 예를 들어, 수출벤처기업의 네트워크 규모 및 역량과 경영성과 간의 관계에서 흡수능력은 네트워크 규모와 흡수능력 사이에 유의한 영향 관계가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흡수능력은 네트워크 규모와 경영성과 사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윤기창, 김문홍, 2015).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술창업기업의 인지된 입지요인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기업입지의 경제성과 경영성과 간의 관계에서 흡수능력이 유의한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회선(2018)의 연구에서는 흡수역량이 기업 핵심역량 및 경영성과에 미치는 연구에서 1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흡수역량이 기술사업화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중소기업보다 중견기업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서 흡수능력(잠재적, 실현적)이 기술사업화 유형(제품화 능력, 마케팅능력, 생산화 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위의 연구결과를 포함하여, 흡수능력은 기술창업기업이 창업 후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여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역량 중 하나이다. 이러한 흡수능력은 창업자뿐만 아니라 기업을 구성하는 조직문화에서도 조성해야 한다. 1인 창업기업이 아닌 이상, 조직원과 함께 기업을 운영하므로, 창업자는 조직문화에서 흡수능력 즉, 새로운 것을 인지하고 탐색하여 자신의 것으로 적용 후 활용할 수 있도록 사내문화를 조성해야 하고, 직원채용 시 새로운 것을 탐색하여 도전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채용해야 지속발전이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보는 선수는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team)이 조직되어 있다. 즉, 흡수능력은 외부의 지식과 자원을 나의 것으로 흡수하여 활용할 수 있는 자세가 있는 사람만이 발전하여 성장하여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목표달성 또는 성과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