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설립배경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서 전국에 창조경제 실현에 필요한 핵심 플랫폼으로서 단계적 지역 확산으로 조성되었다. 2013년 6월 "창조경제를 통해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 비전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실천전략으로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를 시작으로 전국시도에 단계적으로 수립되었다.
그 결과 2015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였으며, 지역의 창업거점 기관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을 시작하였다. 2015년 7월 22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마지막으로 지역의 창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기반구축이 완료되었으며 지역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었다.
초기 단 게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창조경제 패러다임 확산으로 지역경제 혁신'비전을 기반으로 2개의 추진전략 축을 중심으로 작동되었다. 그것은 기존 자원의 연계를 통해 지역 혁신 거점구축과 지역 인재의 아이디어 사업화 및 창업지원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추진방안(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운영 방안(2014))

문제인 정부에서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방향을 고도화하였다. 창업인프라가 열약한 지역에서도 대기업 참여를 통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입하고, 지역의 창업기업의 제품(서비스)가 유통 및 판매될 수 있도록 마케팅, 판로지원 등 수행하였다. 그리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체계를 기존 하향식(Top-down)에서 상향식(Bottom-Up) 형태로 개선하였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방향(출처 : 관계부처합동, 창조경제혁신센터 세부 운영방안, 2018)
구 분 | 현 행 | 개 선 |
의사결정 | 하향식(top-down) | 상향식(bottom-up) |
지원체계 | 대기업 경직적 매칭(일방지원) | 중견ㆍ벤처, 대학 등 자율참여(상생협력) |
지자체 참여 | 자율적 참여 부족 | 적극적 참여․협력 |
센터 기능 | 창업, 중기지원, 특화산업 지원 등 기능 일률부여 | 초기창업 + 투자기능 집중, 센터별 특화 |
2.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의 창업생태계 간 관계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생태계는 사전적 의미로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들과 그들이 서로 영향을 받고 있는 주변의 환경이라는 것으로 정의한다. 즉, 같은 곳에 살면서 서로 의존하는 유기체 집단이 완전히 독립된 체계를 이루면 이를 '생태계'라 부르고 있다.
창업생태계(Entrepreneurial Ecosystem)는 창업자, 창업지원기고나, 투자자가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하여 창업이 지속가능하게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정의한다(이대기, 2014). 즉, 창업생태계는 창업기업이 경제활동을 촉진하는데 핵심기능을 가지고 있고, 창업생태계의 수준이 높은 국가는 높은 기업가적 활동이 가능하다(Berger and Kuckerets, 2016). 양질의 창업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 또는 지역은 (예비) 창업자가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잘 준비되어 있어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국 17개 지역에 대기업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전국 17개 지역과 민간 자율형 센터 2개로 총 19개의 혁신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14.9~15.7)되었고, 민간센터(빛가람, 포항 등 22개) 센터가 설립되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8년 기점으로 기존 운영방향을 재성절하여 지역 창업생태계 거점역할로서 재정립하여 취약한 지역의 혁신창업 지원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9개의 다양한 형태 외 지원 프로그램을 갖춘 자율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23년 현재도 지역창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창업분야는 창조경제혁신센터뿐만 아니라, 지역의 혁신중개기관이 창업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창업 거점을 위한 차별성이 약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술창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창업자를 물리적 공간에 집적화하여 보육하기 위해서는 공간, 분야별 기술전문가, 기술사업화전문가 등 기업육성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산업을 육성하는 테크노파크와 비교하여 운영인력의 전문성과 보유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약한 상황이며, 지역에 있는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인프라와 전문가(교수 등)와 비교하여 보유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리고, 민간(AC/VC)은 고경력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으로 공공기관과 달리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어 신속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지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지는 상징성과 기능은 지역창업생태계 육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3.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강점은 전국 시도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창업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시도에 있지만, 개별기관의 개념으로서 작동되고 있다. 산업과 시장의 변화는 현재보다 앞으로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공공자원으로 운영되는 기관이지만, 민간조직에서 대응할 수 있을 만큼 대응력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중앙정부에서 향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운영방향을 어떻게 제시할지 살펴봐야 하겠지만, 이러한 상태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된다면, 민간조직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창업생태계를 육성하여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하여 공급해야 하는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산업을 지지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시장의 변화로 인해 성장 또는 폐업하는 기업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하지 못한다면, 지역경제와 산업의 발전가능성은 현재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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