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무스트레스
직무 스트레스는 작업 환경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으로부터 발생한 불쾌한 감정이나 반응이 개인에게 위협되는 상태로서 업무와 관련된 모든 환경요소를 의미한다(Appley & Trumbull, 1986). 즉, 직무 스트레스는 개인에게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업무 스트레스 영역에서 중요한 영역이며(Menze et al, 2004), 직무의 중요한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기회 및 제약으로부터 자신의 직무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Parker & DeCotiis, 1983).
직무 스트레스는 개인에게 위협적인 자극 요인으로 행동 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Miller, 1953), 개인의 능력, 개인의 욕구, 직무환경, 자원의 환경이 불일치할 때 직무 스트레스가 표출된다(French, 1973).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시간 압박이나 과중한 작업량 같은 직무 스트레스는 책임감, 도전의식을 갖는다고 확인되었으며(McCauley, Ruderman, Ohlott, Morrow, 1994), 업무 과부하, 시간 압박, 업무 복잡성 및 책임과 같은 도전 요구가 업무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Cavanaugh et al., 2000). 도전적 스트레스는 근로자들에게 성장 또는 잠재력에 대한 가능성을 향상해(Lazarus & Folkman, 1984), 직무요구의 인식변화를 미치게 된다(Williams et al., 1986).
스트레스 요인은 아닌 긍정적인 스트레스(eustress)와 부정적인 스트레스(distress)로 나뉜다고 주장했다(Selye, 1982). 개인의 스트레스가 적정 수준이면 성과가 극대화된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역 U자형을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하여(Yerkes & Dodson, 1908)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성취감과 도전 정신을 증진하는 요구를 도전적 스트레스 요인(Challeng Stressor), 개인의 능력을 방해하는 요구를 방해적 스트레스 요인(Hindrance Stressor)으로 분류하여 2차원 구조를 개발되었다. 도전적 스트레스(Challenge Stress)이란 작업 업무의 완성과 개인의 발전에 적극적인 스트레스를 뜻하며(Cavanaugh et al, 2000), 개인의 업무 성과와 성장에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며, 높은 성취감을 가져올 수 있다(Webster, Beehr & Love, 2011). 방해적 스트레스는 개인의 목표 실현과 미래발전에 장애가 생기고, 예상할 수 있는 미래에 수익과 보답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소극적인 대응을 한다(Podsakoff & Lepine, 2007).
2. 그릿(GRIT)
그릿(Grit)은 Angela Duckworth(2007)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으며, 약 10년 동안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분야에서 관심을 받아왔다(임효진, 2017). 국내에서는 기업 내 조직영역에서 연구가 진행되지 않다가 최근 기업 내 조직의 맥락에서는 연구가 시작되었으며(김지영⋅김우철, 2018), 경영학에서는 리더십과 그릿(Grit) 간 관계, 개인의 성취를 해명하는 개인의 특성 변수 중 하나로 연구가 시작되었다(김종훈⋅신제구, 2018; 허소라, 2020; 이미옥, 2021).
그릿(Grit)은 장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이 직면하는 장애물, 좌절, 실패 등 굴하지 않고 노력을 통해 집중하는 행동과 연관된 개념이다(이정림⋅권대훈, 2016). 이처럼 그릿(Grit)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다른 속성을 지닌 성공의 변수로 보는 것으로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목표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연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개인의 기질이 그릿(Grit)이며, 개인의 그릿(Grit) 수준이 높으면 목표달성을 통한 성공 가능성이 클 수 있다.
그릿(Grit)은 끈기와 열정이 합쳐진 복합개념으로서 장기적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열정(passion)과 인내(perseverance)로 정의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지속해 나가는 열정(passion)과 많은 역경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서 인내로서 장기적인 성공을 예측하는 핵심요인으로 본다(Duckworth et al., 2007). 즉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지속해서 노력하는 능력으로서 능력 성장의 믿음(growth mindset), 어려움과 고난을 성장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 일 자체가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추진하는 내재동기(Intrinsic Motivation),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도전인 끈기(Tenacity) 등 의미에서 영문의 앞글자로 조합한 그릿(Grit)으로 정의하기도 한다(김주환, 2013). 이러한 관점에서 그릿(Grit)은 단기적 성과향상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억제하는 자기 통제와는 다르게 장기적 성과성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Duckworth et al, 2007).
그릿(Grit)이 높은 사람은 목표에 대한 시간의 범위가 장기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지라도 굴복하지 않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공에 집중한다(김경환, 이민규, 2020; Duckworth et al, 2011; Duckworth et al, 2007). 기업가의 그릿(Grit) 수준은 기업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고 그 성공을 확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Westphal et al., 2008). 즉 그릿(Grit)의 수준이 낮은 경영자는 장애와 예기치 않은 도전에 쉽게 낙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릿(Grit)은 경영자가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난관과 도전을 극복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Uy et al., 2015). 이처럼 끈기를 가진 사람들은 장기적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며, 진행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장애와 실패를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장기적 목표와 관련된다고 인식하면 지루하고 낙담 되는 과제도 끈기 있게 수행한다(Duckworth, 2016).
3. 창업의도
창업 의도는 Shapero(1975)의 연구에 기초하고 있다. Shapero(1975)은 개인이 창업에 대해서 얼마나 매력적이고 타당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를 느끼고 지각한 후에 실제 창업행위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려는 행동성향으로 주장하였다. 창업 의도는 새로운 조직을 창조하는 실제 창업 과정의 출발점이며,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창업에 대한 행위를 예측하고 창업 과정을 이해함에 중요한 개념으로(Bird, 1988; Katz & Gartner, 1988; Crant, 1996). 침체한 경제 주체들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예측하는 중요한 역할을 의미한다(Shapero, 1981). 창업 의도에 관한 연구는 기업가정신연구 분야에서 독립적인 한 분야로서 이루어져 왔으며, 창업은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실행을 해야 한다(Bird, 1988).
4. 결과
본 연구는 MZ세대 195명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MZ세대의 기업가정신의 위험 감수성과 진취성은 창업 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직무 스트레스 요인은 기업가정신과 창업 의도 간의 관계에서 위험 감수성을 낮추는 음(-)의 조절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었다. 즉, 직무 스트레스가 증가할수록 위험 감수성이 창업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릿(Girt)의 ‘관심’ 요인은 기업가정신과 창업 의도 간의 관계에서 혁신성과 위험감수성은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양(+)의 조절효과를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관심’이 증가할수록 창업의도가 향상될 수 있음을 검증하였다. 그러나, 진취성은 창업의도를 낮추는 음(-)의 조절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릿(Grit)의 ‘끈기’는 조절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첫째, MZ세대의 직무 스트레스는 기업가정신의 위험 감수성이 창업 의도 간의 관계에서 창업 의도를 감소하는 조절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OECD 기준 장시간 근로시간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근로 환경과 조직문화에서 MZ세대는 불필요한 야근과 잔업을 선호하지 않고 상사나 동료가 퇴근하지 않았다는 것보다 자신이 오늘 해야 할 일을 끝내는지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기존 기업의 조직문화에서 직원에게 요구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김선애, 2021). 또한 구인·구직 플랫폼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가 ‘가장 입사하기 싫은 기업 유형’으로 야근, 주말 출근 등 초과근무 많은 기업(31.5%), 업무량 대비 연봉이 낮은 기업(23.5%), 군대식 문화 등 소통이 어려운 기업(13.1%), 휴가사용에 자유롭지 못한 기업(9.9%) 순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회사에서 MZ세대 직원에게 많은 업무량을 요구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창업을 도전하는 것에 효과를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MZ세대의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하여 사업화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사내벤처 또는 MZ세대의 콘텐츠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그릿(Grit)의 관심이 혁신성과 위험 감수성에 긍정적인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오랜 관심을 가지고 지향하는 일관된 노력이 창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그릿(Grit)이 교육, 훈련, 경력 등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예비창업자의 그릿(Grit)이 창업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즉, MZ세대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MZ세대를 포함하여 창업교육에 참여하는 예비창업자대상으로 그릿(Grit)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기존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에 그릿(Grit) 훈련프로그램 추가하여 운영해야 한다. 비록 그릿(Grit)의 효과가 창업교육을 통해서 가시적 성과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창업교육 수료 후 실전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창업자에게 직면하는 어려가는 난제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창업자의 그릿(Grit)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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