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터먹촌경기 포천시 내촌면 내촌로 169https://naver.me/5IlX76fF포천의 겨울은 유난히 맑고 차가웠다. 얼어붙은 공기가 볼을 스치며 전해지는 계절 속에서, 나를 따스하게 맞아준 곳은 바로 곰터먹촌이었다. 이름만으로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이곳은 포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작은 국수집이다. 겨울이면 국수라면 뜨끈한 온면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곰터먹촌의 김치말이국수는 그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차가운 김치국물이지만, 그 한 그릇이 주는 따뜻한 정은 겨울 속에서 더 깊은 울림을 전했다. 국수 위에 정갈하게 얹어진 아삭한 오이와 배추김치, 반으로 자른 삶은 계란이 어우러져 겨울날의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에 충분했다.곰터먹촌에서 김치말이국수를 맛보며 느낀 것은 단순히 음식의 시원함만이 아니었다..